***** 박경윤 금강산국제그룹 회장 등 10여명 *****
북한이 오는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 7회 한국.국제관광전( 92
KOTFA. 대회장 조중건 대한항공 사장)에 참가하겠다고 우리측에 신청서
를 보내왔다.
북한의 이번 관광전 참가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와 전시회에
대한 첫 참 가로, 내년의 대전세계박람회와 오는 94년의 "한국방문의
해"행사에 북한이 참가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통일원, 교통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5월14-17일
한국종합 전시장(KOEX)에서 개최되는 올해 KOTFA에 참가하겠다고 지난 17일
KOTFA운영위원회 에 참가 신청서를 보내왔다.
KOTFA운영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북한측에 참가 초청서를 발송했으며
참가신청서 의 접수마감일은 3월3일이다.
북한은 이 참가신청서를 통해 박경윤 금강산국제그룹회장과 평양시
중구역 경림 동이 주소로 돼있는 금강산국제관광회사의 박종근 사장을
포함한 고위인사, 관광관 계자, 취재기자 등 모두 10여명을 서울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이 관광전에 참가할 업체는 조선민항을 비롯,
조선국제여행사와 호텔, 철도회사 등이 될 것이라고 통보해왔다.
북한 인사들은 5월16일에 있을 세미나에 참석, 북한관광지에 대한
소개를 할 예 정이며 국내 관광업계가 공동으로 초대하는 관광지 답사에도
참가, 국내 관광업계와 남북간의 관광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의 이번 관광전 참가경비는 현재 조선민항과 각종 협력사업을
추진중인 대 한항공측이 모두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북한의 KOTFA 참가 승인방침을 최종 확정, 지난 22-24일
조중건대 한항공 사장과 서명석 KOTFA조직위원장을 홍콩을 거쳐 마카오로
보내 북한측의 고위 인사에게 이같은 정부방침을 통보했으며 정부는 이같은
사실을 27일에 통일원에서 최종 실무협의를 마치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번 KOTFA에의 참가를 고위층의 승낙을 얻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KOTFA 참가는, 우리측이 이미 북한에 참가 초청장을 보내 놓고
있는 대 전엑스포와 곧 초청장을 보낼 예정인 "한국방문의 해"행사 등에
북한이 적극 참여 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국내 관광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남북한간의 관광 협력사업도 촉진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87년 세계관광기구(WTO)에 가입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제 25차 베를린국제관광박람회( 91 ITB)에도 처음으로
참가했으며 오는 3월7- 12일에 개최되는 92 ITB에 한국과 함께 참가하는
등 국제 관광행사에 대한 참여를 활발히 하고 있다.
북한은 또 최근들어 한국이 가입돼 있는 동아시아관광협회(EATA)와
아시아.태평 양관광협회(PATA), 미주지역여행업자협회(ASTA)에의 가입을
추진하는 등 관광관련국 제기구 가입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이들 국제기구에 한국이 가입돼 있다는 이유로 가입을
거부해왔었다.
한편 지난해 열렸던 KOTFA에는 독립국연합(구소련), 중국,
구동구권국가 등 모두 60여개국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