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이 대주주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모전환사채(CB)를
발행해 관심을 끌고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지난24일 30억원의 사모전환사채를
발행,계열회사인 쌍용해운에 인수시켰다.
쌍용자동차는 작년11월에도 2백억원의 사모CB를 발행,제1대주주인
쌍용정유에 인수시킨 적이있다.
보통 사모CB는 금융기관에 인수시키는 것이 관례인데 반해 이번
쌍용자동차의 사모CB는 계열사가 인수해 관심을 끌고있는데 이는 대주주의
지분율을 높이기위한 것이라고 쌍용자동차관계자는 밝혔다.
기업이 유상증자를 하면 대주주의 지분율이 소폭이나마 낮아지게 되지만
유상증자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모CB를 계열기업에 인수시키면
지분율이 낮아지지 않는것은 물론 주식전환을 통해 지분율 확대를 꾀할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사모CB남발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다 계열기업에 인수시키는
사모CB는 시세조작의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증권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증시관계자들은 증권거래법의 개정으로 오는7월부터는 대주주가
소유주식을 매각하면 증관위승인을 받기전에는 재매입이 불가능하게 되지만
계열기업사모CB를 인수한 회사가 기존보유주식을 팔고 사모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지분변동없이 시세차익을 얻거나 지분율을 높일 수도 있어
이에대한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