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경남거창지구당(위원장 이강두)이 지난 23일 개편대회에서
당원들에게 현금을 준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됨에 따라 진상을 자체조사,
당원들에게 현금이 제공된 사실을 밝혀내고 당수뇌부가 처리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당의 자체조사 결과 거창지구당의
모지역협의회 총무가 점심을 거른채 개편대회에 참석한 당원 18명에게
점심값으로 현금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이강두지구당위원장과 현금을 제공한 협의회총무를
자체처리하는 문제를 심각히 검토하고 있는데 이번 거창지구당의 현금제공
파문이 의외로 커짐에 따라 예상외의 단호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창지구당의 현금제공 문제는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있은 노태우대통령과
3인 최고위원들의 회동에서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