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충청 영남 이북5도민및 토박이들이 거의 엇비슷한 비율로 거주하는
특이한 인구분포를 보이는 이곳은 민자 민주 국민 3당이 팽팽히 맞붙어
경기지역 31개선거구중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곳중의 하나이다.
이곳은 휴전선쪽에 가까워 유권자들이 다소 보수적 성향을 보이고있으나
최근 개발붐으로 인해 야성성향의 젊은층이 대거 유입되고있어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선거결과를 점치기어렵게만드는것은 세 후보의 학력과 조직관리능력이
난형난제로 저마다 자신감을 보이고있는 점이다.
3선을 노리는 김문원의원(민자)과 지난번 총선에서 낙선한
문희상씨(민주)가 또다시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있는 상황에서 최근
목요상전의원이 민주당최고위원직을 버리고 탈당,국민당간판으로 한판
대결을 선언하고나섰다.
재선의 김의원은 서울대정치학과및 신아일보 정치부장 출신으로
경기도지부위원장이라는 이점과 기초.광역의원선거에서 여권이 압승한
여세를 살려 종횡무진 표밭을 누비고있다.
김의원은 발로 뛰는 조직관리로 유명한데 "3선은 시켜줘야 지역발전을
위해 무언가 봉사할수있다"며 지역주민들에게 "인물을 키워야한다"는
정서를 심는데 주력하고있다.
김의원은 이곳이 수도권 주변도시중 3번째로 시로 승격됐음에도
상대적으로 낙후되어있는점을 들어 다선여당의원을 탄생시켜야 이를
해결할수있다고 호소하고있다.
김의원은 군인가족 실향민 충청출신유권자를 공략대상으로 삼아
당기간조직과 3당통합이전인 야당시절에 구축한 사조직을 활용,자신이 최대
맞수로 생각하고있는 문씨를 격파한다는 계산이다.
김의원은 최근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여성위원회"를 조직,주부층 표밭을
누비고 있는데 효과가 크다고 자랑하고있다.
13대총선에서의 패배를 이번에는 기필코 설욕하겠다는 문씨는 민주당
공천에서 목전의원을 밀어제친 자신감으로 승부욕에 불타고있다.
문씨는 토박이표와 호남표의 몰표를 기대하면서 막강한 자금력과
조직력으로 김의원을 위협하고 있다.
서울대법대출신의 문씨는 김대중민주당대표의 비서실차장과 연청회장의
경력을 내세우면서 호남표의 전폭적인 지지를 장담하고있다.
또 의정부 중앙국교동창회 기반을 주축으로 토박이표를 휩쓸겠다는
계산이다.
문씨가 특히 크게 내세우고있는것은 지난 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관련돼
투옥되는등 민주화투쟁에 앞장선 점.
문씨는 이를 부각시켜 야성 경향의 젊은층표를 싹쓸이하겠다고
호언하고있다.
통합민주당에서 최고위원을 지내다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탄 목전의원은
두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대구를 지난88년에 떠나 구통일민주당 조직을
중심으로 지지기반확보에 전력투구했었다.
목전의원은 서울지법판사시절 "다리지"사건 무죄판결로 법복을 벗었던
소신파라는 이미지와 무료변론및 산악회등의 조직을 바탕으로 표밭갈이에
부심하고 있다.
목전의원은 특히 민주당 공천과정에서의 비리를 부각시키며 야성표 흡수를
노리고있다.
목전의원은 또 현역시절 민한당대변인등 화려했던 활동경력을 외치면서
"대안있는 민주인사"의 이미지 구축에 심혈을 쏟고 있다.
따라서 이곳은 3선의 관문을 통과하려는 김의원과 목전의원,그리고 패기의
문씨가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혈투를 벌일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