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바둑 속기전 ... 이창호, 조치훈 9단에 3집반승

입력1992.02.23 00:00 수정1992.02.23 00:00

조치훈9단과 이창호5단의 사상 첫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한일 정상바
둑 TV속기전''은 소년기사 이창호5단의 승리로 끝났다.
이5단은 23일 오전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조치훈9단과의 `한일 정상
바둑 TV 속기전''에서 흑을 쥐고 2백69수까지 가는 접전끝에 3집반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에서 이5단과 조9단은 중반이후 일진일퇴의 치열한 중앙전을
벌이다 결국 이5단 치밀한 수읽기로 침착하게 응수, 승리로 이끌었다.
한일 정상 바둑 TV 속기전은 매년 한국과 일본의 TV 속기전에서 우승
한 기사끼리 겨루는 대결로 이5단과 조9단은 지난해 각각 MBC제왕전과
조기선수권전(일본 TV 동경 주최)에서 우승함으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대국은 명실공히 신구가 맞붙은 한일 바둑계 정상의 대결일 뿐
만 아니라, 기풍에 있어서도 이5단이 방패라면, 조9단은 창에 비유될
정도로 한일 바둑계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지난해 열린 대국에서는 조훈현9단이 조치훈9단을 누르고
우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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