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매물부담이 장세를 짓누르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외상으로 주식을 매입한
신용융자 물량중 2월중순부터 3월말까지 상환만기가 돌아오는 것은 모두
3천3백84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만기도래 미상환융자물량 가운데 증권주와 은행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1.2%(1천3백95억원)와 22.7%(7백67억원)으로 이를 합치면
전체의 63.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3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미상환융자물량중 은행 및 증권주의
비중이 높은 것은 작년 9-10월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을 때 외상으로
관련주식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이후 주가하락 지속으로 적절한
매도시점을 놓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주식매수기반이
취약해짐에 따라 은행 및 증권주의 신용매물은 주가가 오름세를
보일때마다 장세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고객예탁금은 지난 17일 현재 1조5천8백40억원을 기록하며 6일간
연속 1천62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