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9일 남북합의서와 비핵선언 발효에 즈음한 특별담화를
발표,우리측의 성실한 실천을 선언하는 한편 북한측의 실천의지천명을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이날저녁 TV와 라디오를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실천이
뒤따르지 않을때 그 약속은 오히려 새로운 불화의 씨앗이 될수있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정부는 오늘 발효된 합의와 선언내용을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해 성실하게 실천할 것을 국내외에 엄숙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나는 북한의 최고책임자도 남북합의서와 비핵선언의 내용을
성실하게 실천하겠다는 뜻을 국내외에 선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개발에 대한 의혹을 완전히 씻을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대한 모든 의무를 조속히 이행할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면서
"북한이 이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남북관계가 어려워짐은 물론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판을 면치 못할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대통령은 "반세기동안 서로가 대결과 반목속에 살아야했던 남과 북이
이제 불행했던 분단의 역사를 청산하고 공동번영과 통일의 길로 함께
나서게 되었다"면서 "남과 북은 신뢰를 바탕으로 화해와 불가침,교류와
협력을 실천해나가야하며 이것이 평화를 정착시키고 나아가 통일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