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8년 이후 크게 늘어났던 한국인의 해외여행 및 외화지출이 올해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해외여행객은 2백만명 수준으로 지난해의 1백85만
6천명보다 7.8%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19일 전망했다.
또 해외여행객의 외화지출은 38억달러로 지난해의 37억9천4백만달러보다
0.2%의 증가에 멈춰 해외여행 및 외화지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돼 지난
88년 이후 가장 낮은 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정부의 강력한 호화.사치성해외
여행 진정책과 국내 경기의 침체, 국민들의 해외여행 자제분위기 확산
등에 따라 올해 해외 여행객이 크게 줄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올해 관광수지는 수입 39억달러, 지출 38억달러로
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 지난해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한국의 주시장인 일본과 미국 관광객의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가 해외여행을 부분적으로 자유화한 지난 88년 42%(외화지출
증가율 92.3%) 였던 해외여행 증가율이 89년 완전자유화되면서
67.3%(92.2%)로 급등했으며 90년엔 28.7%(21.7%), 작년엔 18.9%(21.8%)로
계속해서 두자리수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 관광호텔의 영업시간제한, 물가의 인상 등 소비여건의
악화로 방한외래객의 1인당 평균 소비외화는 지난 88년의 1천3백95달러에서
89년엔 1천3백4달러, 90년엔 1천2백3달러, 작년엔 1천75달러로 매년 크게
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