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잇따른 부도사태로 올들어 은행등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에
대한 지급보증을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해 짐에 따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중소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무척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기업규모별 회사채 발행규모는
대기업이 4천6백55억원에 달한 반면 중소기업은 1천28억원에 불과, 전체
발행액의 18%에 그쳤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비중은 지난해 연간 발행비중 31.8%에
크게 못미쳐 올들어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사채 발행인가 규모대비 발행실적은 대기업이 87%에
달했으나 중소 기업은 49%로 나타나 중소기업들은 발행인가분의 절반도
발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달들어 지난 15일까지 회사채 발행규모는 2천3백94억원으로
발행인가분 8천4백85억원의 28%가 발행되는 데 그쳤는데 이중 대부분이
대기업의 차환용 회사채 발행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이달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이 중소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실적이 저조한 것은 최근 부도사태로
지급보증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포기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 한달동안 카드회사가 발행하는 카드채와 리스회사가 발행하는
리스채 등 특수채의 발행규모는 4천5백억원어치에 달해 이들 특수채
발행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더욱 어렵게 하는 한편 최근 급등조짐을
보이고 있는 채권수익률의 상승을 부채질하고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