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때아닌 시멘트선박의 대량입항으로 체증현상을 겪고있다.
12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뜸하던 중국발 시멘트
선박들이 연초부터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 현재 인천항에는 18척이
들어와있다.
이처럼 많은 시멘트선박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자 화물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현재 18척중 3척만 하역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 15척은 정박지
등에서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말만 하더라도 인천항에서 대기하는 시멘트선박의 수는 4-6척에
불과했었다.
이들 선박의 하역대기 시간은 보통 4일 이상이며 이들로 인해 다른
선박들의 하역까지 지연되고 있다.
올들어 지금까지 인천으로 들어온 시멘트는 45만t으로 부산, 군산항
등으로 들어온 물량까지 합하면 71만t에 이른다.
겨울철인데도 시멘트선박의 입항이 크게 늘고있는 것은 예년에 없던
일로 추운 날씨가 일찍 풀리면서 국내 건설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정부는 시멘트의 생산능력과 수요등을 감안, 올해 약 2백만t의 시멘트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할 계획이나 1달여만에 연간 계획의 3분의 1 가량이 반입
되는 실정에 비추어볼 때 올해도 인천항은 시멘트의 대량수입으로 인한
몸살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