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이후 47년만에 서울을 방문하는 북한기독교인들은 체류기간 동안 10
개 교회에서 열리는 예배에 참가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된다.
남북 양측은 10일 오후 판문점에서 가진 실무접촉에서 4박 5일 동안의
서울체류 일정을 확정했다.
이 일정에 따르면,북한기독교인들은 소망교회 등을 방문,예배를 보는
것 이외에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KNCC) 제41차 총회를 참관하며 불교,
천주교,천도교등 각종 교계 지도자들과의 간담회도 갖는다.
10명으로 구성될 예정인 북한기독교인들은 15일 오전 11시 판문점 통과로
남한에서의 일정을 시작,이날 낮 12시 30분경 숙소인 신라호텔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어 이들은 오후 5시 연동교회에서 마련되는 환영예배에 참석하며 이어
오후 7시에는 신라호텔에서 베풀어지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서울방문 이틀째인 16일에는 각 5명씩 두개 그룹으로 나눠 한국중앙교회,
남서울교회,광림교회,소망교회,동대문감리교회,성락교회등 3개 NCC가맹교단
교회와 3개 NCC비가맹교단 교회에서 일요예배를 본다.
이들은 이어 17일 동광교회에서 열리는 NCC 제41차 총회를 참관한 뒤 예장(
합동),침례회등 7개 NCC비가맹교단 총회사무실을 방문한다.
또 18일에는 충현교회에서 새벽기도회를 갖는 것을 비롯,예장(통합) 등
6개 NCC가맹교단 총회사무실을 들르게 되며 낮 12시에는 불교,천주교,유교,
천도교,원불교, 희랍정교회 등 비개신교회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들은 또 이날 오후 경복궁,비원 등 시내관광에 나서고 저녁에는 이수정
문화부 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서울방문 마지막날인 19일에는 공능교회에서 새벽기도회를 가진 후
이번 남북기독교인 만남의 최대성과가 될 희년사업 실무협의회를 열게
되는데,이날 협의회에서는 오는 8월 평양에서 남북평화통일 희년협의회
개최건을 집중논의할 예정이다.
북한기독교인들은 75개 교단장과 총무 등 개신교계 인사와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희년에 대한 간담회를 가진 후 출발기자회견을 갖고 이어 오후
3시 판문점을 넘어 귀환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