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실을 폐쇄한채 외래환자만 진료하는 산부인과 의원들이 계속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국민 의료보험이 실시된 이래 의원급 의료기관들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산부인과 의원들의 분만실폐쇄 현상은 최근들어
의료사고가 법정분쟁으로 비화되는 예가 느는데다 인력난까지 겹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 경우 모두 23개 산부인과 의원이 진료를 하고 있으나 이중
분만실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7군데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 89년 분만실을 폐쇄한 P산부인과 의원은 하루 30 40명의 외래환자만
받고 분만환자들은 병원급이상의 의료기관으로 가도록 권유하고있다. 서울
용산구의 L산부인과 의원도 평균 11만여원에 불과한 분만비로는 분만실
운영에 필요한 인력의 인건비도 되지 않아 분만실을 폐쇄하고 하루 15 20명
정도의 외래환자만 진료하고 있다.
이처럼 산부인과 의원들의 분만실폐쇄가 늘고있는것은 산부인과의 특성상
의료사고의 위험도가 높은데다 현행 의료보험수가만으로는 야간당직등 힘든
일을 기피하는 간호인력을 유인할 수 있는 재정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