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메모리가격이 지난연말 예상과는 달리 올들어 빠른속도로 떨어
지는데다 우리의 가장큰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회복이 느려 반도체수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수출주종품인 4메가D램의 수출가격은 지난해 4.4분기의
14달러에서 올들어 1달러이상 내린 13달러를 밑돌고있으며 2.4분기에는
12달러,4.4분기엔 10달러를 약간 상회할것으로 예상된다.
1메가D램 역시 지난 4.4분기 3달러70센트에서 3달러50센트로 하락했으며
연말에 가면 3달러를 겨우 유지할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있다.
이같은 가격하락은 컴퓨터가 세계적으로 불황이어서 586등 상위기종으로의
변화가 없고 가전산업마저 HD(고화질)TV등의 개발이 지연되고 올림픽특수가
아직 일고있지 않기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반도체생산업체인 삼성전자 현대전자 금성일렉트론등은 수출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자 해외수출선을 다시 점검하는 한편
수출가격속락을 막기위한 일본 미국등 선진업체들의 감산압력에도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메가D램의 국제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자 미반도체
협회와 선진업체들은 국내 반도체업계에 감산을 종용,일부 라인을 조정
하기도 했었다.
특히 올해는 일본의 NFC 도시바 히타치등이 16메가D램을 본격적으로
출하할 계획이어서 4메가D램의 생산조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있다.
4메가D램은 매월 삼성이 약5백만개,현대와 금성이 각각 1백50만개씩을
생산하고있다.
업계전문가들은 "반도체메모리가격하락이 불과 2달전 예측했던 것보다 그
폭이 갈수록 커지고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채산성도 크게
떨어질것"이라고 우려하고있다.
올 국내반도체수출목표는 4메가D램이 10억달러,1메가D램이 5억5천만달러로
잡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