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부 대표는 23일 일본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의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방일중 미국산자동차 부품을 확대 구매하기로 한
다짐을 완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힐스 무역대표는 이날 미상원 재무위원회에 출석, 일본기업들이 오는
94년까지 미국산자동차 부품을 90억달러에서 1백90억달러로 늘려 구매
하겠다는 언질이 "약속"이 아니라 "목표"라는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총리의
지난 22일 발언과 관련,일본측 언질이 정부차원의 합의는 아니지만 만약
일본의 구매가 목표에 미달될 경우 이는 일본시장의 폐쇄성을 보여주는
징표가 될 것이라면서 그같이 경고했다.
힐스 무역대표는 이어 "우리측 무역을 보호할 장치들을 보유하고 있다"
고 밝히면서 그러나 상대국의 시장개방을 위해 이를 이용하고 싶지는 않다"
고 덧붙였다.
미통상법은 미국산제품에 대해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국가들의 제품에
대해서는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힐스는 부시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외에 일본의 컴퓨터,제지,유리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고 밝히면서 실제로 부시대통령 집권이후
대일무역적자는 5백 20억달러에서 4백20억달러로 감소했음을 상기시켰다.
한편 로이드 벤슨 상원재무위원장은 "솔직히 회의적인 견해를 갖고있다"
고 전제, "과거에도 그렇듯이 항상 큰 기대를 걸어왔으나 결과는 보잘것
없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