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태가 큰 불상사없이 수습되자 회사측은 노사간의 응어리를 풀고
조업재개를 위한 복구작업을 시작하고있다.
회사측은 22일 새벽부터 관리직사원및 자발적으로 출근한 일부근로자들과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예상외로 피해규모가 커 정상조업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회사측은 전쟁을 치른 폐허같은 공장의 복구작업에 나서면서 조업을
희망하는 근로자들은 보호하되 차량과 시설물파괴등 과격하고 명분없는
분규를 주도한 노조간부들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는등
강경대응키로 했다.
.회사측은 22일 관리직원 2천여명을 거의 정상출근시켜 도로의
바리케이드를 철거해 도로를 우선 개설하고 각 사업부 공장별 피해상황을
점검.
피해점검에 나선 직원들은 자신이 일하는 곳이 1주일동안 얼마나 피해를
입었으며 정상조업이 언제될것인가를 분석하는등 분주한 모습.
그러나 예상보다 피해가 커 정상조업은 당분간 어려울 것같다는게 현장을
살펴본 직원들의 한결같은 시각.
.1주일동안 노조에 의해 점거당한 현대자동차 공장안은 한마디로 난장판.
공장 곳곳에는 파손된 차량들이 널려있고 도로바닥에는 타이어 볼트 너트
철구조물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으며 석유등 기름이 뿌려진 곳도 있는등
파괴행위가 어느정도였는지 짐작.
건물벽에는 "노동해방""민주노조 결사항쟁"등의 구호로 붉게 물들어
있기도.
.회사측과 경찰은 농성현장을 우선 보존하고 증거수집에 들어가는등
차후에 있을 노조집행부등 불법행위자 처벌에 필요한 자료수집에 총력.
각 공장별로 해당 관리직사원들은 사진촬영을 통한 증거수집에 나섰고
점검표를 들고 다니면서 하나하나 피해상황을 집계하는 모습.
또한 회사측은 비디오카메라 3대를 동원,각공장의 피해상황과 농성
현장을 필름에 담기도.
경찰은 이번 노사분규를 주도한 이헌구노조위원장 박영배수석부위원장등
핵심간부들의 검거에 총력.
경찰은 공권력투입전 이들 노조핵심세력이 농성장을 빠져나갈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21일 시내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이들의 검거에 나섰으나
실패.
22일에도 아직 시내를 빠져나가지 못한 노조간부들을 검거하기위해
검문검색을 강화.
점거농성노조원들의 자진해산으로 노사분규를 끝낸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은 22일 오전 울산시동구전하동 현대중공업앞등지에서 가두시위.
1천여명의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울산시동구방어동 농산물
유통시장 앞길에 집결,"공권력은 물러가라"등의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전하동 현대중공업앞 도로까지 행진.
이들은 이어 오후 1시께 남목동을 거쳐 전하동까지 도로와 인도를 따라
시위를 별였는데 시위도중 만세대광장 부근에서 가진 약식집회에서
"자진해산"과 "계속적인 가두시위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으나
거수로 가두시위를 통해 시민들에게 노조의 의사를 전달하자는데 뜻을
모으고 가두시위를 계속.
.울산시민과 2천여 협력업체직원들은 근로자들이 충돌없이 자진해산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극한으로 향하던 사태가 아무사고없이
끝난것은 다행"이라며 "노사의 한발양보는 국가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
지난 18-20일 3일간 휴업에 들어간 현대협력업체 덕양산업은 이날
아침일찍 근로자들이 출근해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할 준비를 서두르는
등 부산한 움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