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22일 뉴욕에서 한국전쟁후 처음으로 차관급 회담을
갖고 한반도 핵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논의한다고 미국무부가 17
일 공식 발표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놀드 캔터
국무부정 무차관을 대표로 하는 미국측과 김용순 노동당 대외담당 서기가
이끄는 북한대표단 이 22일 뉴욕에서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부대변인은 회담의제와 관련 "무엇보다도 우리는 핵문제를
논의할 것"이 라고 말하고 "한반도 문제해결에 가장 우선적인 당면과제인
핵문제와 남북대화 진전 에 북한이 접근 하는 태도에 따라 미국은 북한과
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은 과거 현안과 우려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했고 이 입장이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미군유해 송환등 다른 현안이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했 다.
그는 "현재로서는 후속 회담이 예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으나 "어떻게
될지를 지켜 볼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북한측의 태도에 따라 후속회담이
열릴수도 있을 것 임을 암시했다.
바우처 부대변인은 이 문제를 포함해 미국측은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회담과 관계없이 북경에서의 정무참사관
접촉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행정부 관리들은 "이번 회담에 앞서 유엔 대표부를 통한
양측의 접촉이 있었다"고 말하고 회담제의와 관련,북한이 그동안
미국측과의 접촉 격상을 요구해 왔었으며 남북대화 진전에 따라 미국측이
이에 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