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주변 하천의 오염된 하천수를 자연정화능력에 의해 처리할 수 있는
''토양처리법''과 ''자갈층접촉산화법''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18일 지난 2년간 경기도 신도읍 창릉천에서 이들
방법을 이용해 실험한 결과 기존의 방법에 비해 싼 값으로 뚜렷한
정화효과를 거두었다면서 빠른 시일안에 전국 읍.면지역 하천에 이들
방법을 보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유량이 적어 하천의 자정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12월-2월사이의 갈수기에 이들 방법을 시험한 결과 토양처리법의 경우
유기물질과 부유물질의 제거효율이 각각 87.7%와 93.9%를 기록했으며
자갈층 접촉산화법은 57.8%와 66.7 %를 나타냈다는 것.
자갈층접촉산화법의 경우 토양처리법에 비해 정화효율이 떨어지지만
처리시설의 설치소요면적(토양처리:t당 15, 자갈층처리: t당 0.5 )이 훨씬
적어 특히 읍.면 단위의 지천의 정화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반해 토양처리법은 질소와 인의 제거효율이 각각 67.2%와 91.2%를
나타내 호소등 정체수역에서의 부영양화방제에 효과가 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환경연구원 서윤수 수질연구부장은 이같은 수질정화시설은 자연의
정화능력을 최대한 이용한 것으로 시설비와 유지관리비가 기존의
하수처리공법에 비해 저렴하며 유지관리에 기술적인 어려움이 없고 악취등
2차공해를 유발하지 않을뿐 아니라 하천 정비시 조성되는 고수부지 지하에
설치할 수 있어 하수처리장건설시 소요되는 막대한 부지구입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1천7백60만t의 폐수 및 하수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하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58%인 1천만t에 이르고 있으나
정화처리율은 31%로 하수처리장 보급률이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