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임동자부장관의 베트남방문은 지금까지 국교관계없는 비공식교류의
수준에 머물러왔던 한.베트남 관계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주목되고있다. 특히 이번 진임동자부장관의 베트남방문이 소규모
프로젝트가 아니라 해저유전개발이라는 국가적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양국정부가 협의하기위한 것이라는 점에서,지금까지 조용히
추진돼온 양국수교및 경협협상은 멀지않아 성사될 단계에 도달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유전은 베트남 동남쪽 해상에 위치한 매장원유량이
7억 10억배럴로 추정되고있는 빅베어 유전으로 베트남정부는 이 유전개발에
소요되는 자본과 기술을 외국으로부터 도입할것을 추진중에 있는 것이다.
한국기업이 이 프로젝트의 참여자로 최종선정될 것인지는 앞으로 두고
보아야 되겠지만 본란이 강조하고 싶은것은 장기적 시각에서 베트남진출에
한국기업이 때를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며 지금이야말로 면밀한 계획을
가지고 다른나라들에 뒤지지않게 베트남에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등 아세안개도국과의 경제협력으로서의
자본 기술진출에 있어서 한국기업은 일본 미국기업들에 선수를 빼앗긴
상태에 있어왔다.
지금 세계시장에서의 수출경쟁에서 우리제품이 아세안제품에 밀리고 있다.
이는 특히 일본이 이지역에 우리보다 일찍이 합작공장을 세워 값싼
노동력에 앞선 일본의 자본.기술을 결합시킨 제품을 현지에서 수출하고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베트남은 노동력의 코스트,교육수준,그양에 있어서 이들
아세안제국보다 더유리할뿐아니라 풍부한 부존자원이나 아세안의 중심부에
자리한 지리적 입지에서 볼때 동남아지역과의 경협면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다. 지금까지 일본 대만 호주 프랑스등 많은 나라들이 우리보다
먼저 베트남에 경제진출을 했다. 한국은 월남전 때문에 미국과 함께
대베트남수교가 지연돼왔고 따라서 경제협력도 비공식적인 민간차원에서만
진전돼왔을뿐이다. 본란은 베트남진출에서까지 한국기업이 다른나라기업에
뒤지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동남아에서의 경협은 그 설땅을 영영 잃게
된다는 점을 경고하지 않을수 없다. 이미 우리측 종합상사들과 중소기업이
현지에 나가 활동중에 있고 또 최근에 양국의 민간기업들이 교환방문한바
있는데 우리정부와 기업들은 이제 절실하게 대베트남경협대책을 검토할
때임을 강조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