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노사분규로 현대자동차의 선적이 완전중단됨에 따라 이미 체결된
현대차의 수출계약이 취소될 위기에 몰리고 있다.
18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최근 노사분규로 현대차 수출선적이
전면중단,지난해 9월부터 현대차판매가 시작된 독일시장이 공급차질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수출이 시작된 이란과 태국 페루
사우디등과의 수출계약도 취소될 형편에 놓여있다.
독일시장의 경우 지난해 9월 현대차 첫 판매가 시작된 이래 예상외의
판매호조로 현재 7천8백대가량의 주문이 밀려있으나 선적중단으로 현대차
구매계약자들의 무더기 해약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현대는 당초 지난해말까지 모두 3천6백대의 승용차를 독일시장에
팔계획이었으나 주문이 몰려 이미 지난해에 실어낸 물량은 판매가 거의
끝난 상태이다.
현대는 지난12월 6백60대,올 1월엔 3천6백대를 선적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분규로 이미 주문을 받아놓은 물량들에 대한 공급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승용차 수출계약을 맺은 이란도 작년말 내보내기로 한 1차분
5백대의 엑셀승용차를 선적하지 못한데 이어 올 1월15일 선적 예정이던
2차분 5백대마저도 내보내지 못해 계약이 취소될 형편이다.
현대는 이란의 테헤란시청측과 시내택시용으로 엑셀승용차 3천대를
지난해12월부터 오는 5월까지 매달 5백대씩 납품키로 계약을 맺었다.
태국역시 지난 12월25일 2백40대의 승용차를 처음으로 수출,1월20일부터
현지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1월중 추가수출분 5백대의 선적이 안되고
있어 현지판매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의 태국 현지판매업체인 유나이티드 오토 세일즈사는 지난 15일까지
6백여대의 현대차주문을 받아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현대가 8년만에 수출을 재개한 페루도 1월중 1천1백대의승용차를
공급키로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나 노사분규로 수출선적이 중단,계약이
취소될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