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사하구 감천1,2동 새마을금고 및 삼화직장새마을금고 회원
1백50여명은 17일 오전 9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809의10 (주)태평양
증권(대표이사 유철호) 본사로 몰려가 태평양증권 부산지점장의 거
액횡령사건과 관련, 자신들의 예 탁금 77억원 전액의 반환을 요구하며
사무실을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회원들은 이날 6층 임원실을 점거한 뒤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태평양증권은 국 가가 인정한 금융기관에서의 거래를 개인간의 거래로
격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며 "서민의 가계자금을 착취하려는 이번
사건의 배후조종자 선경그룹은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새마을금고 회원 5만여명의 대표 박진엽씨(44.부산시 사하구
감천2동 새마 을금고 이사장) 는 "회사측의 성의있는 대책이 나올 때까지
무기한 점거농성을 벌이 겠다"고 밝혔다.
태평양증권 부산지점장 김성균씨(42)는 지난 84년 이들 3개
새마을금고로 부터 채권을 사달라는 부탁과 함께 77억원을 받았으나
가짜입금증명서를 써준 뒤 이 돈을 이용, 개인적으로 주식투자를 해오다
손해를 입자 지난해 12월 23일 예탁금과 주식 매각금을 빼내
달아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