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그룹들이 종합기획실 등 그룹 총괄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방법으로 계열사별 자율경영체제의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한국화약등의 재벌그룹들은 악화되고
있는 경 영환경에 대응키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감량경영체제의 하나로 최근
종합기획실등의 그룹 총괄조직을 대폭 줄이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행작업에
들어갔다.
또 삼성, 선경등은 그룹 기획실에서 계열사의 자료와 분석을 통합해
매년 발표 하던 그룹경영전략을 올들어서는 만들지 않고 있어 계열사별
경영체제의 구축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현대그룹은 종합기획실과 문화실을, 대우는 기획조정실을, 한국화약은
경영기획실의 기능과 규모를 현재의 절반 수준까지 대폭 줄일 예정이다.
이들 그룹들의 기획조정실등에 대한 조직개편 검토는 대부분 이달
중에 완료돼 곧 시행될 예정으로 대우그룹의 경우 다음주 말경에
기획조정실을 대폭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럭키금성그룹과 삼성그룹은 각각 지난 90년과 지난해에
회장실과 기획조정실의 규모를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였었다.
이같은 대그룹의 그룹 총괄조직에 대한 축소 추진은 이미 기획조정실
등의 규모를 축소한 삼성, 럭키금성그룹과 함께 대그룹의 계열사별
자율경영체제의 구축을 정착시키는 작업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룹 총괄조직 축소작업은 생산과 영업활동에 직접 연관되지 않는
간접지원부서의 규모와 인원을 대폭 줄여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감량경영체제의 도입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