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7일 발생한 증권전산장애를 계기로 증권전산체제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더불어 관계자문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있다.
연초부터 증권계를 혼란에 빠뜨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증권전산의
최고책임자만이라도 정치적배경을 떠나 보다 전문적인 실무형을 기용해야
한다고 증권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증권전산측은 하루동안 장애가 두번이나 발생한 이유를 "주문호가보관용
온라인파일장애""거래폭증"때문이라고 간단히 해명했다.
물론 증권전산망이 장애를 일으켜 투자자들에게 큰 혼란을 준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90년 18건,지난해도 7건의 장애가 있었지만 특히 이날의 고장은
증시가 개방되고 처음 발생한 것이며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이면서 거래가
폭증하는날 일어나 증권사와 투자자들의 불만을 더욱 고조시켰다.
더큰 문제는 지난해까지의 전산장애와 올해부터의 전산장애가 미치는
파급효과가 다르다는 점이다.
시장개방과 함께 국내증시는 국제증시로 그 위상이 바뀜에 따라
전산장애가 발생할 경우 국내증시혼란이외에도 국제적 망신을 당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날 평소처럼 오전 8시부터 외국인매수주문을 입력하던
증권사 국제부 직원들은 전산다운으로 당황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매매체결
결과를 묻는 외국인들의 전화에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느라 진땀을 뺐다.
"체결을 못시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점보다는 개방초부터 외국인에
창피를 당했다는 사실에 더욱 화가났다"고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불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