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식국무총리는 4일 "남북한의 기본합의서가 발효되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과 올림픽단일팀 구성을 위한 체육회담및 국회회담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총리는 이날 낮 김대중 이기택공동대표와 당3역등 민주당간부들을
남북대화사무국으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의 타결경위와 내용등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총리는 또 "남북관계가 나라와 나라의 사이가 아닌 민족내부의
관계이기 때문에 기본합의서와 공동선언의 발효를 위해 국회의 비준이나
동의절차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는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정총리는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의 시기와 의제에 대한 김대표의 질문에
대해 "정상회담에 관한한 아직 어떠한 협의도 없었으며 따라서 의제도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정총리는 이날 오전에는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 및 당3역등 민자당간부들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
조찬을 함께하며 비핵화공동 선언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