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안면도 주민 1천여명은 31일 오전 11시 고남면 버스정류장
앞 공터에서 `고남면 핵폐기장 설치 반대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가
안면도에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설치하려는 계획을 완전 철회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을 결의했다.
안면읍과 고남면일대 주민들로 구성된 고남면핵폐기물처리장
반대투쟁위원회(위 원장 김종호.39)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주민들은
"그동안 정부가 안면도는 폐기물 처리장 부지 선정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됐다고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27일 원자력연구소가 발표한
처리장 적합지 6곳중에 안면도가 포함된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정부가 안면도를 폐기장 부지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할 때까지
투 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또 고남면이 핵처리장으로 결정되더라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는등
8개항의 결의문과 성명서를 채택한뒤 `핵처리장 설치 결사 반대''등이
씌여진 피켓과 플래 카드등을 들고 고남면 일대 1.5 를 돌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한편 경찰은 반핵투쟁위원회가 대회 전날 서산경찰서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허가된 집회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 2개 중대의 인력을 집회장
주변에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