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8일 오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한반도 핵문제 논의를
위한 대표접촉을 갖고 북한의 핵사찰 수용문제와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관
한 공동선언>의 내용등에 대해 토의했으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3차
대표접촉을 갖고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고위급회담 대표 2명과 전문가 3명씩이 참가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북측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
서명, 비준및 발 효절차를 내년 1월 15일까지 마칠 것을 거듭 촉구했으나 북
측은 핵안전협정 서명문제는 IAEA와의 관계로 남측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
는 입장을 보여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또 핵안전협정의 서명과 발효일정등에 대한 명확한 약속을
하지 않는 한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는 고려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그러나 북측이 핵안전협정서명등에 대한 일정을 못박아
약속할 경우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내년 1월중에라도 서명할 수 있으며
이견을 보이고 있는 화학.생물무기 제거조항등도 삭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또 남북한 동시핵사찰문제와 관련, 내년 1월중
비핵화공동선언을 채택 해 지난 5차 고위급회담에서 제시한대로 내년 1월
31일까지 동시시범사찰을 실시하자고 다시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