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대중화시대가 무르익어가면서 카드가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카드발급장수가 1천만장을 넘어선 것은 이미 옛말이 됐거니와 쓰임새도
갈수록 다양해져 카드없는 소비생활은 생각조차할수 없게 되어가고있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분명 공짜가 아닌것.
마법의 요술단지처럼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더할나위없는 생활의 편익을
가져다 주지만 분수에 맞지않게 남용할 경우 알뜰살림을 밑뿌리부터
파헤치는 피해를 자초하게 된다.
또 도난.분실사고의 경우 제대로 대처하지못한다면 전혀 뜻하지않은
재산상의 불이익을 피할수없다.
신용카드를 생활도구로 이용하는데 필요한 각종 유의사항을 점검해본다.
도난.분실사고=카드사용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카드를 도난당했거나
잃어버렸을 경우 발행카드사에 즉시 신고하는 것이라고 업계관계자들은
충고하고 있다.
신용카드분실.도난은 현금사고때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수 있으므로
신고를 서둘러야한다.
전화나 서면으로 회원번호등을 정확히 신고했을 경우 분실.도난카드의
부정사용에 따른 피해금액중 상당부분의 책임을 면제받을수 있다.
카드회원의 면책범위는 카드의 종류에 따라,또 신용카드사의 약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하지만 통상 2백만-5백만원까지다.
신고일로부터 15일이후에 부정으로 사용된 금액에 대해서만 책임이
면제된다.
매출전표허위작성=신용카드를 사용할때에는 매출전표가 허위로
작성되지않도록 반드시 가맹점의 계산대에서 작성과정을 지켜보도록 한다.
특히 술에 취했을때에는 종업원에게 카드를 건네주고 작성해온 매출전표에
서명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주로 유흥업소등에서 매출전표의 이중작성이나 금액변조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또 매출전표를 다시 작성할때에는 잘못된 전표를 반드시 회수하도록 하고
카드회원용 매출전표는 금액이 이상할때 입증자료가 되므로 일정기간
보관하는게 좋다.
양도.대여금지=신용카드는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수 없으며 양도할수도
없다.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을때는 구카드를 그자리에서 완전히 절단하여
반납하거나 폐기하도록 하고 새카드에도 속히 자신의 서명을 해놓도록
한다.
은행계카드의 경우 현금카드의 기능을 겸한 신용카드발급이 일반적인
추세인 만큼 카드의 비밀번호를 누설하지않도록 주의하여야한다.
신규발급시=카드발급에 잘못 보증을 설경우 카드회원의 사용대금미납이나
연체시 뜻하지않은 피해를 입을수 있으므로 우선 신중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 보증을 선후에도 카드회원이 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자주 연체를
시키거나 거래정지를 받는등 신용상태가 불량하다고 판단되면 발행카드사에
보증계약의 해지를 내용증명등 서면으로 통보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수
있다.
카드연대보증인의 보증책임은 회원의 종류와
부문별(일반구매.할부구매.현금서비스) 월간이용한도액의 범위에 따라
결정되므로 보증을 받은 회원에게 발급된 카드의 종류등을 미리
알아두는것이 좋다.
재발급의 경우=이미 체결된 보증계약의 경신은 반드시 문서에 의해서만
유효한 것이 아니고 구두로 의사를 표시하는 경우에도 그효력이 있다.
따라서 은행 또는 카드회사가 기간이 만료된 카드를 경신발급하기 위해
보증의사를 전화로 다시 확인해올 경우 보증의사 유무를 분명하게
밝혀야한다.
지난10월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씨 환은등
6개국내카드사와 아멕스등 2개외국카드사가 안고있는 6개월이상의
연체금액은 2천6백22억원.
이같은 숫자는 카드사들이 당장 연대보증인들에게 변제를 요구할수 있는
피해규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인데 상당수 카드사들은 이에따라
연대보증인들과의 분쟁소지를 줄이기 위해 신원이 확실한 신규회원들에게
점차 연대보증을 면제해주고 있다.
수입 한도내의 지출=지나친 카드사용과 충동구매에 따른 피해를
막기위해 카드의 종류를 되도록 줄이고 필요시에만 카드를 휴대하라는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카드를 여러개 가지고 있으면 그만큼 씀씀이를 제대로 통제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대체로 수입을 감안,매월 카드사용대금불입액이 자기수입의 20%를
넘지않도록 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건전한 살림살이와 현명한 소비생활을 위해서는 자녀가 있을 경우
자녀1명당 2%씩 부담률을 더낮추는게 현명하다고 이들은 덧붙인다.
상품및 서비스특성파악=카드사들이 취급하는 상품과 서비스는 그종류가
다양한만큼 내용도 각양각색인게 특징.
카드회원들의 이용도가 높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상품구매시의
할부수수료는 회사마다 큰차이가 있는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미리 발급받아두는 것이 알뜰살림의 또다른 지혜이다.
현금서비스의 수수료는 현재 은행계인 국민 비씨 환은카드가 2.5%를
받고있는 반면 외국계인 아멕스 다이너스클럽카드는 3%로 조금 더 비싸다.
상품구매시의 할부수수료는 삼성 엘지등 전문계카드사가 가장높은 연17%를
받고있으며 은행계는 15%,아멕스는 11.72%(12개월).
목돈을 빌려쓸수 있는 카드론은 아멕스 연21%,삼성 엘지 다이너스클럽
19%로 수수료율이 정해져 있으나 은행계카드사들은 별도의 카드론을
취급하지 않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