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4분기에는 건설경기의 위축과 정부의 총수요억제정책및
경쟁력약화로 인한 경공업제품의 수출부진등의 영향으로 국내수요위축과
수출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양상은 2.4분기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보여 내년도 국내산업은 원화환율인상과 세계경기의 점진적
회복등의 긍정적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금년보다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산업은 올3.4분기에 급격한 경기 하락현상을 보였으나 4.4분기들어
수출이 조금 늘어나면서 경기가 다소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내년1.4분기 중에는 반도체의 수출호조와 컴퓨터및 무선전화기의
내수증가등이 예상되지만 가정용전자기기의 내수경기가 최근 급속히
악화되고 있고 수출역시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어 극히 미미한 수준의
경기회복이 예상된다.
92년 전체로는 반도체가 큰폭의 수출증가로 30%대의 성장이 예상되나
가정용전자기기와 정보통신기기는 올해보다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정용전자기기는 선진국경기침체가 지속되는 한 금년보다
더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산업은 내년 1.4분기에도 공급과잉과 수요신장세 둔화로 가동률및
수익성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각한 수급불균형에 따라
덤핑판매와 출혈수출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약및 화장품은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92년 전체로도 의약및 화장품은 금년과 비슷하거나 저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수입은 큰폭으로 증가,산업내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부진으로 급격한 국내매출둔화 현상을 겪고있는
일반기계산업은 내년1.4분기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향후 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자동차 조선등 일부 산업을 제외한 많은 수요업체들이
기계도입을 축소 또는 연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1.4분기 자동차산업은 내수신장세의 지속적인 둔화현상에도
불구,수출시장 다변화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4분기 이후에도 내수가 호조로 돌아서기는 어렵겠지만 유럽시장으로의
수출호조와 미국시장의 회복등에 힘입어 92년 전체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철강산업은 올4.4분기에 들어 건설등 관련산업의 내수부진과 국내
철강제품에 대한 덤핑제소,후발국가들의 물량공세등에의한 수출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내년1.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으로는 자동차 조선등에서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9%정도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4.4분기부터 원화의 절하폭이 커진데다 올림픽 특수도 기대되어
92년1.4분기의 수출은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의
세계적인 원면작황 부진으로 우리나라 섬유업계는 심각한 인력난과 함께
원자재수급난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전체로는 의류의
수출감소폭은 다소 줄어들겠으나 사류.직물류의 수출증가율이 감소하여
전반적인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올 4.4분기를 고비로 건축규제가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이기간중 주거용및 상업용 건축허가면적이 대폭 감소하여 내년 1.4분기에는
민간부문의 수주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공공부문은
사회간접자본의 확충,농어촌 개발사업 선거공약사업등과 관련한 발주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92년에는 민간부문이 다소 위축되고
공공부문은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