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소는 기초기술연구부의 기능을 강화해 정보통신분야의
기초 및 첨단기술확보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최근 재미과학자 이일항박사(미AT&T 벨연구소 선임연구과학자)를 영입,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간 기초기술연구부는 물리현상, 통신기초,
정보기초, 신소재 및 공학등 4개 연구그룹과 연구지원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인력은 박사 29명과 석사 11명을 포함, 전자통신연구소 전체인력의
3% 가량인 50여명이고 오는 95년까지 선진연구소 수준인 8-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요기능은 정보.통신.반도체관련 핵심기초기술을 5-10년쯤 앞서
연구해 차세대 기술의 폭넓은 기반을 마련하고 이어 물리적 한계에
도전하는 기초이론연구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정보통신개념을
제시하려는데 있다.
이를 위해 미컬럼비아대학의 통신기술연구센터, 스탠포드대학의
고체물리연구소 MIT공대의 전자연구소, 카네기멜론대학의 컴퓨터연구소등에
회원으로 가입, 공동연 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 영국의 옥스포드, 런던대학, 일본의 동경대학, 소련의
국립과학연구소등과 초고속통신, 광교환, 컴퓨터, 반도체물리, 광자물리,
양자소자, 광소자, 초전도소자 초미세구조, 분자소자 분야의 기술협력과
인력교류를 추진중이다.
그런가 하면 국내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연구협력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아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 포항공대등과 신경망, 정밀전자공학 분야에
대한 협동연구를 실시 하고 있다.
이박사팀이 이끄는 기초기술연구부는 최근 이같은 연구활동의 첫
결실로 가시광선의 발광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실리콘(규소)으로부터
고효율의 발광을 얻는데 성공,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금까지 전자소자로만 쓰여왔던 실리콘을 광자소자용으로도
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 반도체소자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연구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고효율 발광실리콘은 다중색상 발광소자, 고속프로세서의
광연결장치, 광신경망등에 널리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연구결과들은 이 연구소 산하 연구개발단과의 인력 및
기술교류, 공동연구작업등을 통해 기술이전 또는 상품개발로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