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앞으로 1주일동안 재정자금이 집중적으로 방출된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부는 연말 통화관리를 위해 재정집행을
12월하순으로 연기해달라는 한은측의 요청에 부응, 이달중 방출될 예정인
재정자금 5조2천억원중 지금까지 7천억원만을 공급했을뿐 나머지는
이날부터 집중 방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당국이 환수되는 세금을 털어내고 이날부터 순수하게 방출될
재정자금 4조5 천억중 4조원을 앞으로 1주일사이에 방출할 예정이어서
시중에는 자금이 홍수를 이 룰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한은의 요청에
따라 재정자금중 최소 5천억원은 내년 들어 15일사이에 집행할 예정이다.
재정자금의 주요내용은 투자신탁회사 차입금 상환액 2조9백억원,
추곡수매자금 6천억원, 양곡증권 상환 6천8백억원등이다.
한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재정자금 집행을 가급적이면
12월하순으로 연 기해달라는 한은의 요청에 협조를 잘해주어 통화관리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히 고 23일 현재 19.2%에 머물고 있는 총통화
증가율은 재정자금중 5천억원이 내년으로 넘어가면 총통화 증가율은 이달초
예상했던대로 19%대인 19.6%선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관계자는 이달에 만기가되는 통화채 1조2천억원의 상환을 위해
새로운 통화채 를 이규모 이상으로 다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어려운
증시상황때문에 오히려 4천억 원정도 순상환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한은은 12월중 통화공급량을 올해의 목표인 17-19%에 맞추려고
노력했으나 10월 중순부터 자금난을 겪고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집중되면서 통화 규제의 고삐가 풀려 올 통화공급목표를 지키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