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목사의 방북과 관련,금융규제를 받고있는 통일그룹이 경영합리화를
위해 감량경영을 추진한다.
통일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22일 "그룹내 부실요인제거로 경영상태를
정상화시킨다는 계획이 내부적으로 결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통일그룹의 감량경영대상은 매출부진및 누적채무에 시달리고 있는 일화를
주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여타 계열사중에서도 만성적자기업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그룹의 이같은 계획은 신규대출및 타입대사용금지등의 외부규제를
풀기위해서는 자구노력을 먼저 보여야한다는 판단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일그룹은 이같은 계획을 조만간 금융기관에 통보,자금난의 원인이
되고있는 금융규제해제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감량경영으로는 일화의 구리공장및 용인공장부지매각이 고려되고 있는데
구리공장은 통일교성지로 활용할 2천여평을 제외한 1만1천평이
매각대상이다. 이 일대는 현재 토지가격이 평당 3백만원안팎에 이르고있고
일부 건설회사및 주택조합등에서 매수의사를 밝히고 있어 매각이 실현되면
단기운영자금조달에 큰 도움을 줄수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그룹관계자는 "구리공장매각은 문목사의 반대로 한때 어려움에
부딪치기도 했으나 공장이전촉진지역이어서 어차피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용인공장도 2만여평에 달하는 부지중 일부만을 남기고 대부분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화는 구리공장및 용인공장부지매각후 주요시설을 진천공장으로
이전,인삼음료제품중심회사로 생산품목을 대폭 줄여 운영할 방침이다.
통일그룹은 일화외에도 계열사중 만성적자기업을 순차적으로 정리할
예정인데 세일중공업 한국티타늄 일신석재 일성종건등 상장4사를 제외한
대부분업체가 적자상태여서 상당수업체가 정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