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솔로몬미국무부동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는 20일 북한이
현재로서는 국제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국제핵사찰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앞으로 몇개월이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한반도 긴장완화를
가져올지 여부를 판단하는 아주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몬차관보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가능성에 회의를
표시하면서 "북한이 한반도 긴장완화조성에 참여할 준비가 돼있는지는
앞으로 몇개월 지나봐야 알며 따라서 이기간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솔로몬차관보는 베이커미국무장관이 얼마전 중국을 방문했을때 중국측이
한반도의 핵무기경쟁가능성을 우려하는 미국의 의견에 공감을 나타냈으나
북한에 대해 핵개발을 포기토록 압력을 가할 생각은 없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노태우대통령의 핵부재선언과 관련,부시대통령의 말대로 미국은
아무런 이견이 없다고 밝히고 "노대통령의 선언은 충분히 관심을 끌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솔로몬차관보는 또 부시대통령이 내년1월초 방한기간중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비롯한 경제문제와 한반도 긴장완화및 북한핵개발문제등 정치 경제
안보부문의 공동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UR협상의 성공이 한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에도 중요한 만큼
이의 타결을 위한 한국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해 미국이 쌀시장개방문제를
거론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