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폭력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일 서울지검 남부 지청
정병욱검사의 지휘를 받아 3개반 23명의 경찰관으로 수사전담반을 편성,
야당 의원 보좌관들을 비롯,운전기사등 4백여명의 인적사항과 사진을
입수하는 등 이틀째 박준규 국회의장 폭행가담자 색출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수사관을 국회로 다시 보내 국회의장 폭행당시 현장에
있었던 국회 사무처 경위 20여명을 상대로 사고 경위에 대한 진술조서및
자술서를 받는 한편 당시 현장을 담은 TV방송 녹화 테이프를 이들에게
보여주며 폭행가담자들의 신원파악을 시도했다.
경찰은 또 의사당내에 설치된 국회 폐쇄회로 TV테이프를 입수하려
했으나 사건 당시 폐쇄회로 TV가 고장나 있어 테이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수사관계자는 "TV녹화 테이프에는 폭행가담자들의 손이나 팔등
신체 일부만 나와 얼굴확인이 쉽지 않고 사건이 순간적으로 일어나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