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의 자동차 연구.연수센터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내년 2월중에
설립돼 각종 차량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와 보상직원 및 손해사정인의 전문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요율 산정기관인 보험개발원은 정부의
자동차보험 개선대책의 하나로 자동차 연구.연수센터를 부설기관으로
설립키로 하는 방안을 마련, 다음주중에 손해보험업계 사장단 회의를
거쳐 이를 확정짓기로 했다.
개발원은 자동차가 점차 첨단화되고 정밀화됨에 따라 차량수리비와
정비기술, 부품에 대한 조사연구는 물론 보상직원 등을 효율적으로
연수시킬 전문기관이 필요해짐에 따라 손보업계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형식으로 내년 2월초까지 자동차 연구. 연수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개발원은 자동차 연구.연수센터를 독립시켜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해서는 자체 정비공장 등을 마련하는 등 1백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므로 우선 이를 개발원 부설 기관으로 설립, 소수의 전문인력으로
운영한뒤 점차 기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개발원은 자동차 연구.연수센터를 통해 자동차 제조회사 및 차종별로
수리난이도와 안전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부품. 신소재. 도료의 조사,
수리기기 및 공구에 대한 연구와 함께 손보사의 보상직원과 손해사정인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자동차 연구.연수센터가 문을 열면 자동차에 대한 수리비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산정할 수 있어 정비업계의 일방적인 수리비 인상요구에
대응할 수 있고 차종별로 보험료를 차등적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는데다 차량수리를 둘러싼 민원도 크게 줄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보험업계는 정부의 자보 개선대책 시행이후 적절한 수리비 지급을
위해 자동차 연구.연수센터 건립 이외에 직영 정비공장 설립과 수리비계산
전산화제도 등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