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의 통화관리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대출선이 은행에서 단자등
제2금융권으로 옮겨지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재정자금 방출등 정부부문에서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지난 16일 은행에서 또다시 RP(환매조건부채권)방식으로
1조원을 20일까지 회수하는등 통화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한은은 이에앞서 지난 9일 1조8천억원 규모의 통화채를 30개 은행에
배정한데이어 지난 11일 RP방식으로 20일까지 7천억원을 회수,지금까지
모두 3조5천억원의 은행자금을 거둬들였다.
이같은 한은의 통화환수조치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무역금융등 정책금융을
제외하고는 일반대출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에 있다.
반면 단자등 제2금융권은 재정자금 방출로 인해 과잉현상을 보이고 있는
시중의 단기유동성이 금리자유화 이후 고수익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개어음이나 CMA(어음관리구좌)로 몰리면서 기업들에 대한 여신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중개어음의 경우 시장이 개설된 지난 8월부터 금리자유화 및 개인매입이
허용되기 직전인 지난달 20일까지 거래실적이 4천2백75억원에 그쳤으나
그후 개인들의 매입이 급증하면서 크게 호조를 보여 지난 16일 1조원을
돌파,기업의 직접자금조달시장으로 자리를 잡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