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으로 판로가 막힌 소련 군수산업계가 최근 재래식무기를 헐값에
국제시장에 내놓아 서방측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프랑스의 르몽드지가
17일 보도했다.
르 몽드지는 서방정보소식통을 인용,3주전 소련이 이란에 수백대의 장갑차
판매를 제의했으며 카탈로그 값과 전혀 관계없는 헐값을 아울러 제시했다고
전하면서 소련의 붕괴에 따른 핵무기 분산 위험과 함께 재래식무기의
확산이 서방에 또다른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련은 구입의사를 표명하지도 않은 이란측에 최신형 장갑차 판매를
제의한외에 지난 11월 두바이 무기전시회에 미그29,미그31,Su-25,Tu-16등
최신예 공군기들을 출품하는등 재래식무기 대외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것으로 르 몽드는 덧붙였다.
소련산업계의 큰 비중을 차지해온 군수산업복합체는 올해에도 1천대
이상의 중탱크를 생산하는등 무기제조를 계속해왔는데 근래 정부당국의
재정지원감소와 국내수요 소멸등으로 해외판매를 모색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서방측은 신형 재래식무기의 헐값 판매외에 중고무기의 대량유출가능성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방정보기관들은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이같은 무기판매계약을 면밀히 주시토록 지시를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