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전화선 한 회선으로 음성은 물론 데이터 및 화상등 비음성정보를
동시전송할 수 있는 종합정보통신망(ISDN)이 서울-대전- 제주간에 설치돼
오는 20일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12월 서울-대전간에 ISDN시험망을 구축, 시험운용을
한데 이어 이번에 제주까지 연결시켜 서울의 2백가입자, 대전의
1백50가입자, 제주의 1백50가입자등 총 5백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제공되는 시범서비스는 전화선 하나로 64Kbps급의 전송속도를
갖는 정보 (B)채널 2개와 16Kbps급의 신호(D)채널 1개등 3개채널을
동시제공하는 2B+D의 기본 접속서비스로 여러 단말기를 붙여 사용할 수
있다.
시범서비스로 제공되는 단말기로는 발신자의 전화번호가 표시되는
ISDN전화, 기존의 PC보다 수십배 빠르게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ISDN-PC, 전화를 하면서 자신이 작성한 문서나 그림을 전달할 수 있는
텔레라이터(필화전화)와 기존단말기를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터미날어댑터
(단말기정합장치)등이 있다.
부가서비스로는 발신번호표시외에 단말기마다 별개의 번호를 지정해
원하는 단말기를 호출하는 부번호지정 <>통화종료후 사용요금을 표시해주는
요금통지 <>통화를 하면서 D채널을 통해 간단한 통지문을 보낼 수 있는
사용자간 정보전달 <>착신 통화전환 <>통화중대기등이 제공된다.
한국통신은 이어 내년말에는 ISDN망을 부산, 대구, 광주, 인천으로
확대해 총 1천3백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일반전화선이
아닌 4선식선로나 광케 이블을 통해 23B+D 또는 30B+D의 많은 채널을
제공하는 1차군접속서비스와 D채널을 통해서도 데이터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동화상전화기와 G4팩시밀리, 화상회의서비스도 ISDN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며 이와 함께 통화중인 상대방을 자동으로 재호출해주는
통화중재호출, 착신자 요금부담, 신용통화, 3자통화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한국통신은 당초계획보다 앞당겨 93년 하반기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ISDN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