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협상등 국내 농.축산물 시장 개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가운데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으로 벼농사를 지어
수확한 벼를 판 매, 예년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린 한 지방 단위농협의
성공 사례가 유기농업환경연 구회 대회에서 보고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농협(조합장 고영희)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어린이회관 2층 무지개극장에서
한국유기농업환경연구회(회장 유달영. 81) 전국 54개 지부 회원
1천5백여명과 권이혁 환경처장관, 김태수 농림수산부 제1 차관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3차 한국유기농업환경연구대회에서 유기농법으 로
쌀을 생산한 기술적인 경험, 수확량, 판매등에 대해 보고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함양농협 지도부장 김장규씨(39)는 올해 함양군
휴천면 운서 리 269외 6필지 6천3백34평등 군내 21필지 1만4천9백29평에
유기농법을 이용해 벼농 사를 지어본 결과, 수확량은 평년에 비해 약 10-
15% 감소되었으나 80 들이 가마당 가격이 현지 소비자가격인 12만원을
훨씬 능가하는 15만원에 출하돼 결과적으로 농 가소득증대 효과를
보았다고 밝혔다.
김부장은 소비자들이 이번에 생산된 쌀을 사간 후 맛과 영양이 좋다며
재주문을 해오는 경우가 많아 현재 약 1백50가마 정도의 재고량밖에 남지
않았으며 함양농협 은 쌀의 품질을 보증키 위해 쌀 포장지에 생산자의
주소, 성명, 전화번호가 적힌 '' 무농약 저공해 함양쌀 보증서''를 부착,
소비자들이 언제든지 쌀의 품질등에 대해 직 접 생산자에게 문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함양농협은 유기농법 도입 첫 해에 이와같이 좋은 성과를
이룬데 힘 입어 내년에는 관내 농민들을 대상으로 유기농법 벼농사
재배면적을 대폭 늘리도록 권장하고 소비자들과의 원활한 직거래등을 위해
3천2백평 규모의 농산물 유통센터와 대규모 퇴비공장 건립을
추진키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기농법으로 벼농사를 짓는데 극복해야할 가장 어려운 점은
제초작업과 유기질 퇴비 공급이라면서 풀을 적게 나게하기 위한 방법으로
<>벼를 수확한뒤 볏짚 을 콤바인으로 썰어 논에 투입하고 <>가을에 10 a 당
발효 퇴비 2천 을 주고 <>모 내기를 하기 전 못자리에 물을 얕게 대고
풀을 발아시켜 한번 갈아엎어 주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 보니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성장기 도열병 등 병충해 예방에는 ''흑설탕농법''을 주로
사용했는데 조 제발효된 흑설탕에 효소를 배양한 뒤 식초와 섞어 뿌렸더니
도열병이 발생하지 않았 으며 흑설탕 배양액을 식초, 패화석 효소 등과
섞어 뿌렸더니 문고병, 흰빛 잎마름 병등이 완치되었다고 말했다.
식물성 살충제 대용으로는 마늘과 양파를 잘게 썰어서 흑설탕에 넣어
재운뒤 짜 낸 물을 물에 타 살포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날 한국유기농업환경연구대회에는 이밖에도 지난 88년부터 전라남도
보성군 노동면 대련리 자신의 전답 6백평에 유기농법을 적용하고 있다는
양재동씨, 야채등 을 유기농법으로 재배하는 한국유기농업환경연구회
고양군 지회원 43명, 유기농법에 의한 과수재배로 자신의 8천여평
과수원에서 연간 3.5배의 수확량 증가에 해당하는 5천 상자의 배를 거두고
있다는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화지7리 한재충씨등이 재배방 법등에 대해
각기 사례 발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