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식국무총리는 최근 수도권전철이 잇따라 사고를 일으켜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 17일 오후 총리실로
임인택교통 진임동자부 장관과 신영국철도청장및 안병화한전사장을 불러
사고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강력히 지시했다.
정총리는 이날 전남 여수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민과의
대화>행사에 참석한 뒤 집무실에 도착한 직후 관계장관과 기관장들을
긴급소집, 이날 오전 발생한 시흥 역 단전사고로 수원-구로간 경수전철이
불통돼 입시날에 수험생들의 교통혼잡을 가 중시킨 점을 강하게 질책하고
이같이 지시했다.
정총리는 "최근 경인, 경수전철에서 각종 사고가 연이어 발생, 인천과
부천및 수원등 수도권 시민과 학생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을뿐아니라
심각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이번사고를 철저히 조사, 원인을
규명해 책임자를 문책하는 한 편 차제에 전국전철망의 안전도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또 정총리는 "전철공사 과정에서도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 배상책임을 시공업체가 지도록 계약단계에서
책임소재를 명확 히 하라"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정부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토록 권장했음에도 불구, 이같은
사고가 발생해 대입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면서 "낡은 동력선을 교체하고 관련자들의
근무태세를 점검하는등 사고예방에 만전 을 기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