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4일만에 내림세로 반전됐다.
13일 증시는 최근 주가급등에 따른 경계및 이식매물이 쏟아져
종합주가지수 650선이 하룻만에 다시 무너지는 약세장을 나타냈다.
"남북사이의 화해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서명된 역사적인
뉴스가 터졌음에도 불구,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내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이 실감나는 하루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6.03포인트 하락한 647.37을 기록,다시
640선으로 주저앉았다.
주가상승폭 둔화와 함께 전장에만 1천만주를 넘어섰던 거래량은 후장에
매매가 다소 부진하여 전일과 비슷한 1천8백13만주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초 남북관계개선 기대감을 재료로 삼은 무역 건설등이
장분위기를 주도한 가운데 주가가 10포인트 가까이 상승,종합주가지수가
단숨에 660선으로 진입하는 강세장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날 전장초반 까지의 강세를 포함,연4일의 주가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에 이식매물 신용정리매물 기관매물등이 가세하면서 상승폭은 점차
좁혀지다가 후장 초반에는 약세로 기울었다.
위탁수수료율 인상설이 강하게 유포되면서 일시 매수세가 되살아나는듯
했으나 계속되는 매물공세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남북 교역시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어업 건설 무역주등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나무 음료 비철금속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위탁수수료율인상 발표설이 강하게 나돈 증권주를 비롯 은행 단자등
금융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전자 기계 운수장비등 대형제조주 역시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종목별로는 한국이동통신이 외국증권사의 지속적인 매수설에 힘입어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때 자금압박설로 약세를 보였던 세일중공업과 삼미종합특수강은 이날도
매물부족속에 상한가를 지속,눈길을 끌었다.
주식배당을 예고한 종목들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저가주인 경우
향후 매물압박을 우려하며 서둘러 처분하려는 경향이 짙게 나타났다.
이날 증시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주가하락에 대해 종합주가지수
25일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면서 저항을 받은 기술적인 자율반락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일부증시관계자들은 불과 1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선 폐장을 앞둔
현시점에서 배당을 받기보다는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견해를
피력해 주목을 끌었다.
거래대금은 2천6백11억원에 달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1백22원 밀린 1만9천1백55원을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0.92포인트 떨어진 564.02를 나타냈다.
78개의 상한가를 포함,2백91개종목이 오름세를 보였고 4백21개종목이
하락하며 32개는 하한가까지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