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등 정부기관들이 연말을 앞두고 올해 예산액이 확정된 크고 작은
공사를 무더기로 발주하고 있다.
이같은 관급공사 발주러시는 당초 발주시기가 12월께로 잡혀져 있거나
추경예산 배정이 늦어져 불가피한 경우도 있으나 예산이 연내 사용되지
않을 경우 책정받은 예산이 아예 사라져버리는 것을 모면하기 위한 것도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여기에는 세출예산중 쓰다남은 예산을 내년으로 이월하려면
이월명세서작성등의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다 예산이 이월되지
않고 없어질 경우 향후 예산배정 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조달청,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개발공사, 한국도로공사등에
따르면 이달 안으로 시공업체를 선정할 시설공사는 계속공사를 포함 총
3백6건에 2조1천3백51억 원규모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달청은 서울시가 발주한 3천9백억원규모의 북부도시 고속도로
건설공사와 인천시가 발주하는 1천1백9억원규모의 송도신도시 공유수면
매립공사를 비롯 이달말까지 모두 2백50여건 1조7천억원규모의 공공시설
공사에 대한 시공업체를 선정했거나 할 예정이다.
주공은 1백60억원규모의 부산 금곡2지구 아파트건설공사 1공구와
1백14억원규모의 울산 달동아파트 건설공사 6공구등 모두 43건 1천7백1억원
규모의 건축.토목.전기 통신.조경공사에 대한 낙찰자를 이달말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또 토개공은 3백50억원규모의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 건설공사와
1백90억원 규모의 고양 화점택지조성공사등 12건 1천8백억원규모의
시설공사입찰을 집행할 예 정이다.
도로공사는 8백50억원규모의 총연장 1백18 의 서울외곽순환도로 1,
2공구 건설 공사를 다음주께 발주할 계획이다.
한편 수요기관들의 무더기 연말공사발주는 해마다 있어왔으나 올해의
경우 내년 봄 총선등 각종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전시행정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이 아 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일부 수요기관측은 연초 발주계획이 9, 10월중으로 잡혀
있었으나 설계변경등 자체사정으로 지연돼 연말에 무더기로 발주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