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1일 오후 국회의장공관에서 비공식총무접촉을 갖고 추곡수매
동의안 제주도개발특별법등 쟁점법안, 국회의원선거법과 정치자금법개정안
처리문제를 논의했으나 이번 회기내 처리를 주장하는 민자당과 다음
회기로의 이월을 요구 하는 민주당의 주장이 맞서 절충에 실패했다.
이에따라 여야는 12일 저녁 다시 총무접촉을 갖고 절충을 계속하는
동시에 정책위의장간 협상을 병행할 예정이나 입장차이가 현격한데다
민자당은 13일 국회의원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내무위에 단독
상정,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타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김정길총무는 이날 접촉에서 추곡수매동의안은 수매량을 늘려
이번회 기내에 처리하되 제주도개발특별법과 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
청소년기본법 종합 유선방송법등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으므로 이번 회기내
처리를 유보, 충분한 여론수렴과정과 여야협의를 거친뒤 오는 1월이나 2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처리하자고 요구했다.
김총무는 또 쟁점법안들과 함께 상임위에서 기습처리된 28개 법안에
대해서도 해당상임위로 넘겨 재심의할 것을 요구하고 "민자당이 이들
법안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할 경우 실력으로 저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대해 민자당의 이자헌총무는 "민자당으로서는 1월 임시국회를
검토하고 있지 않으므로 추곡을 비롯한 쟁점법안 모두를 이번 회기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쟁점법안 가운데 문제조항이
있으면 본회의 심의과정에서 수정 보완할 것"을 거듭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