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의 부도가 잇따라 발생하자 보증보험회사들이 심사기준을
높이는 등 보증업무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 등 2개
보증보험회사는 올들어 12개 상장기업이 부도를 내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도산하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회사채 지급보증에 담보를
요구하는 등 관련업무를 강화하고 심사요건도 보강키로 했다.
한국보증보험은 그동안 전국 각 지점에서 취급해 오던 회사채에 대한
지급보증업무를 우수업체로 선정된 2백77개 이외의 경우 서울사무소에서만
보증을 해주기로 하는 등 창구를 일원화 했고 회사채 발행기업의
지급보증료도 해당 기업의 담보제공 능력과 성장성 등을 감안, 발행규모의
0.5-0.9% 사이에서 차등화하기로 했다.
또한 이 회사는 회사채 발행기업 등에 대한 심사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분석 과와심사3과, 심사심의위원회 등 관련 조직을 보강하고 전문
보증인도 집중적으로 관리해 사고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대한보증보험은 중소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지급보증해 줄 경우
그동안에는 신용만으로도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발행규모만큼의 물적담보를
요구키로 했고 심사부와 기업분석부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신용보증시
에는 연대보증을 받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이들 회사들은 기업들의 도산으로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 대신
물어줘야할 대지급금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구상특별 지원반을 편성하는
등 관련조직을 재정비하고 미수채권을 건별로 관리, 초기에 집중적으로
구상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