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성, 대우전자 3사가 내년의 불투명한 경기전망에도 불구,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 보다 일제히 19% 가량씩 늘려잡고 국내외 시장에서
의 판촉강화에 나섰다.
11일 3개사가 소속 그룹의 업종별 사업계획을 통해 확정한 내년
매출목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보다 19.1% 늘어난 6조2천억원,
금성사가 19.4% 늘어난 4조3천 억원, 대우전자가 올해보다 18.8% 늘어난
1조9천억원으로 각각 잡았다.
이들 3사는 내년의 내수시장 여건이나 각국에 대한 수출여건이 올해
보다 별로 나아지지 않을 것이지만 가전제품 수요의 자연증가분이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 매 출목표를 이같이 늘려잡는 한편 각국 전자업체들이
신제품으로 시장선점 경쟁을 치 열하게 벌이는 상황을 감안, 신제품
개발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금성사는 내년의 연구개발 투자비를 3천4백억원으로 책정, 올해 보다
25.9% 늘 렸으며 삼성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5천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대우전 자는 올해 보다 25% 늘린 1천5백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뉴미디어 사업, 고화질TV, 무공해 에너지 사업 등을
신규사업으로 중점 개발하고 금성사는 25인치 이상 대형 컬러브라운관과
고화질TV 등을, 대우전자 는 고화질TV와 내수시장을 겨냥한 한국형 제품을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
업계는 그러나 내수시장에서는 수입개방 확대의 효과로 내년부터
외국제품의 유입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각국의 한국산 전자제품 수입규제
강화로 내년의 시장 여건이 더욱 나빠질 전망인 점을 들어 3사의 내년
사업계획이 적지않은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