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란 하스블라토프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장은 8일 "러시아공화국은
북한의 모든 행동을 무조건 지지하지는 않을 방침"이라면서 "특히 핵무기
개발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반대하며 핵확산금지조약등 다국간에 맺은
국제조약이 두나라 사이의 조약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해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외교노력에 동참할 방침임을 분명히했다.
하스블라토프의장은 이날 상오 박준규국회의장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김포공항에 도착,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공화국은 과거
소련연방이 국제사회에서 맺은 모든 의무를 수행할 것이기 때문에 외국은
조금도 근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소련연방과 각공화국간의 관계에 대해 하스블라토프의장은 "과거
소련연방형식의 조약이 유지되기는 불가능하다"고 전제,"그러나
러시아공화국은 다른 어떠한 방식으로든 연방제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연합(Confederation)등 공화국간 상호연계를 유지하는 방안을 지금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