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월간지 `웅진여성''의 `AIDS 복수극''관련기사에 대한 진위여부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2부(주선회부장)는 이 기사를 쓴 조금현기자(32)가 7일
오후 7시15분께 서초동 검찰청사로 자진출두함에 따라 조씨를 상대로 기사
작성 경위 등에 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 조사에서 조씨는 "르포작가인 이상규씨가 `AIDS에 걸려
국회의원등 유명인 사들을 상대로 복수극을 벌인 김모양의 일기장을 입수해
자랑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편집인인 이광표씨와 상의,이 일기장에
담긴 내용을 기사화하기로 하고 이씨로 부터 일기 가운데 기사작성에
필요한 부분만 복사해 김양의 사진과 함께 넘겨받아 기사화했다"면서
"그러나 그 과정에서 김양의 실존여부및 일기내용의 사실여부등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조씨는 이날 김양(24세 추정)이 썼다는 일기장의 사본을 휴대하고
출두,검찰에 증거물로 제시했다.
조씨는 또 "당초 편집인인 이씨와 함께 검찰에 출두하려했으나
기사작성자가 나 인만큼 스스로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먼저 출두하게됐다"고
밝혔다.
조씨에 대한 조사는 형사2부 수석인 표성수검사가 담당 했다.
검찰은 조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웅진여성''측에 김양의
일기장등 관련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르포작가 이상규씨(32)와
발행인 유건수씨(70), 편집 인 이광표씨,차장 최경숙씨(여)등 `웅진여성''
편집간부들도 소환, 자료제공 여부와 기사게재 경위등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서울 동작구 동작동에 있는 르포작가인 이씨의 집에
검찰수사 관을 보내 신병을 확보하려 했으나 이씨가 잠적해 소재추적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김동영 전정무장관의 유족들이 사자(사자)에 대한
명예훼손혐의로 `웅진여성''을 고소해올 경우 혐의내용을 확인, 월간지
관련자들을 형사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