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항공이용 승객들에게도 내년부터 공항사용료(공항세)가 새로
부과된다.
또 국제선 이용승객들이 부담하는 공항세를 비롯 주차료 항공기착륙료
조명료등 공항시설이용료가 대폭인상된다.
한국공항관리공단(이사장 육완식)은 7일 영종도 신공항건설에 소요되는
3조5백47억원의 건설비가운데 50%를 자체조달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금까지
무료였던 국내선 이용승객들에 대한 공항세를 내년부터 1인당 2천원씩
부과하며 현재 6천원씩 받고있는 국제선 이용료를 20%올려받기로하고 이의
승인을 교통부에 요청했다.
이에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등 두 국적항공사의 국내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내년중에 총3백억원,93년에는 3백50억원,그리고 97년에는 연간
5백50억원정도를 부담해야 된다.
또 관리공단은 공항내 주차요금을 현재 시간당 5백원에서
시내유료주차장요금수준으로 올려받기로 했다.
이와함께 항공기가 착륙할때 공항관리공단에 납부하는 착륙료도 국제선의
경우 내년부터 영종도 신공항이 문을여는 97년전까지 5년간 매년 10%씩
인상할 방침이다. 또 국내선을 운항하는 항공기의 경우 현재의 착륙료가
외국에 비해 25 60%수준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내년부터 2000년까지
9년동안 매년 20 30%씩 인상키로 했다.
관리공단은 항공기정류료 조명료및 계류장사용료는 92년부터 6년간 매년
15 20% 연차적으로 올려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공항내에서 영업하는 음식점및 백화점등에 대해서는 소비자에게
미치는 여향을 감안,한자리수내에서 연차적으로 임대료 구내영업료등을
인상키로 했다.
관리공단은 이같은 공항이용료 주차요금 착륙료 정류료등 각종
공항사용요금을 올림으로써 금년에 연간 1천억원수준인 공단수입을
92년에는 1천6백억원,93년에는 2천억원,그리고 영종도 신공항이 개항되는
97년에는 4천억원규모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관리공단의 요금및 임대료인상방침에 대해 공항이용승객및
입주업체들은 국가기간산업의 하나인 공항건설에 소요되는 재원을 전적으로
이용자들에게 전가시키려는 안일한 발상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