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개막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에서 주한미군의 핵무기 철수가 시작되면 IAEA와의 핵안전협정에 서명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6일 밝혔다.
오스트리아 주재 북한대사관의 윤호진참사관은 IAEA이사회에 참석,
발언을 통해 지난 25일 발표한 외교부 성명과 같은 내용의 이같은 북한측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IAEA가 안전협정체결과 대북기술협력문제를
연결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은 이사회 개막직후 보고를 통해
북한측이 외교부 성명내용을 IAEA측에 공식통보해왔다고 전하면서 북한측이
가까운 시일내에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IAEA이사회는 대북기술협력사업 중단여부를 놓고 이사국들간에 격론을
벌인끝에 핵안전협정체결시까지 기술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독일 소련 태국등의 의견을 첨부해 31만4천달러에
달하는 대북기술협력지원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