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내년도 매출목표를 확정짓는데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으나
대부분 "수익위주의 결실경영"을 내년도 사업 목표로 잡고 있는 한편 해외
투자액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아니면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주)대우,
럭키금성상사 등 종합상사들은 예년의 경우 12월 초순이나 중순께
다음해의 총매출액을 비롯, 투자액, 연구개발비 등을 책정해 왔으나
내년도의 경기불투명 등 요인으로 인해 사업계획 작성이 예년에 비해
10여일 이상 늦어지고 있다.
올해 총 79억6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현대종합상사는 실무진들 사이에서 내년도 목표가 90억-95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매년 다음해 사업계획을 확정짓는
영업회의가 예년에 비해 10여일 늦은 1월초에 잡혀 있어 그때가서야
확실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내년도 수출목표를 올해의 70억달러에서 6-7% 증가한
74억달러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사업계획은 이달
중순이 넘어야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6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주)대우도
내년도 수출목표를 올해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8%가 증가한
65억달러선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사업계획은 오는
20-23일께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상사중 최초로 사업계획을 확정한 럭키금성상사는 내년도 총
매출액을 올해의 3조4천억원에서 17.6% 증가한 4조원으로 책정한 한편
"수익위주의 결실경영"을 내년도 목표로 잡고 상사 자체의 내실 다지기에
치중, 해외투자액을 올해 보다 적은 2백2억원으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주)선경, 효성물산 등 다른 종합상사들도 내년도 사업계획
작성에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어 예년에 비해 10여일 늦은 이달 중순이나
말에 가서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부분의 상사들이 내년도
사업목표를 ''수익성 제고 및 영업 활성화''로 잡고 해외투자 규모를 올해
수준에서 동결 또는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