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은 5일 오후 현대그룹의 증여세 추징과 관련,
법정투쟁을 벌여나갈 뜻을 분명히했다.
정명예회장은 이날 울산 다이아몬드호텔 대연회실에서 현대자동차
장낙용공장장, 이헌구노조위원장(31)등 노사관계자 3백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나는 증여세 추징과 관련,법을 어긴 사실이 없다"고 전제한 뒤
"정부와의 법정투쟁에서 분명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서 "고속전철등 6공경제시책을 비판한것 때문에 세금을
추징당한것 같으나 앞으로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바른소리를 하겠다"면서
현대가 정부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항간의 평가를 단호히 부인했다.
정명예회장은 또 현대자동차 해고근로자 17명의 복직문제에 대해서도
언급,법과 사규를 준수하겠다는 전제아래 근로자 본인의 의사에 따라
해고자 전원을 즉각원직 복직시킬 것을 약속했다.
그는 "교도소재소자들까지 기술교육을 시켜 출소한뒤 입사시키는
판국에 본래 우리회사에 입사,고락을 함께했던 사람들을 다시 복직시키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전제한 뒤 "본인들이 법과 사규를 준수하고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지를 각 서등을 통해 확인한다면
당장이라도 원직복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현재 29.2%에 불과한 현대자동차 근로자주택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울산시 동구 방어동 문현토지구획정리지구 안
현대중공업소유의 대지 30만평을 현대 자동차측에 넘겨 사원주택을 짓도록
하고 복지증진 및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회사가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해 간담회 참석 노사관계자의 박수갈채를 받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