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없는 근로자는 있을수 없다"는 슬로건을 내건 전남목포시의 행남사
근로자1천4백여명은 "5.5운동"을 전개,노사공동운명체 의식을 확산해
나가고있다.
도자기제조전문업체인 이회사근로자들이 벌이고있는 "5.5운동"은
5%수익률향상 5%비용절감 5분먼저시작 5분늦게퇴근
5S(정리.정돈.청소.청결.생활화)등 5가지 실천운동.
노조를 중심으로 지난달17일 "5.5운동" 실천결의대회를 가진후 실천운동에
앞장서고있는 근로자들은 회사경영정상화를 1차적목표로 두고있다.
노사분규에 휩쓸리기 시작한 89년부터 국제경쟁력을 잃고 적자로 돌아선
이회사는 전체생산량의 40%수출에서 7 8%에 그쳐 나머지는 내수에
의존하고있는 실정이다.
또한 전수율(도자기 생산시 원료에서 제품까지 나오는 비율)이 68%에서
올해 65%까지 떨어지고 수출액도 지난해 3천만달러에서 금년 2천만달러로
급속한 감소를 보이는등의 경영위기를 맞고있다.
특히 이회사 6개공장중 49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산정공장이 지난 9월
폐쇄될수 밖에 없을 정도로 경영이 악화되자 근로자들이 더 이상 보고만
있을수 없다며 구사운동에 발벗고 나선것이다.
노조는 다시 일하는 분위기를 산하공장에 확산시켜 나가기위해"5분빨리
작업시작,5분늦게 작업종료""내가하는 5.5운동 노사발전 촉진된다"는등의
피켓을 들고 매일아침 출근시간 공장정문에서 근로자들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또한 노조는 일반근로자들과 매주1회 분임조 토의시간을 이용해
"5.5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토론함으로써 이운동을 지켜보기만하던
근로자들이 동조를 얻어 지금은 80%이상의 근로자들을 적극적으로 이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따라 근로자들은 5%수익률 향상을위해 확인을 생활화하여
불량품방지하기 부서간불량품 주지도 받지도 말기등 6개행동수칙을
마련,실천해 나가고있다.
또 수익률 5%향상과 함께 5%비용 절감을 위해 퇴근전 수도꼭지잠그기
전기플러그빼기등을 실천하고 있다.
한문웅씨(제품화공과장)는 ""5.5운동"이 실시된지 얼마되지않지만 벌써
근로자들의 분위기가 일신되고있다"고 말하고 "종전같으면 소홀히 취급할
전등소등등 사소한 비용절감운동을 근로자들이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며
일하자라는 분위기가 정착되고있다고 말했다.
노조위원장 이연성씨(42)는 "이운동은 5%수율향상이나 5% 비용절감에
목적을 둔 것보다는 87년이후 나태해진 근로자들의 정신을 바로잡는
의식개혁운동"이라며 "이운동 실시이후 근로자들사이에서 근로의식이
되살아나고 있어 이를 일시적운동이 아닌 영구운동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회사 김용주사장은 "노조가 회사의 어려움을 알고 솔선해 생산성향상을
위해 적극나서 큰 힘이 되고있다"며 "이같은 "5.5운동"이 운동차원에서
끝날것이 아니라 생활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